강원경찰청(청장 김준영) 형사기동대가 조폭 가담 2억 원 규모의 사기도박단을 검거했다.

30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이들은 속초 지역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는 A씨로부터 도박 장소를 제공받은 후, 천장에 설치한 소형 특수카메라로 무선 송수신기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컴카드와 컴화투 등을 이용해 사기도박을 벌였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약 2억 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도박단 4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이 중 사기도박 설계자와 사기도박판 참여자인 컴선수와 특수카메라로 상대방 패를 확인하고 컴선수에게 무전하는 역할을 한 컴기사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인터넷으로 구입한 사기도박 장비를 버스편 등으로 전달받아 A씨의 임대 사무실 천장 화재감지기 안에 형광물질이 도포되어 있는 카드를 볼 수 있는 장비인 소형 특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컴기사는 인근 숙박업소에서 특수카메라를 통해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의 컴카 뒷면 숫자와 모양을 확인한 후 무선 수신기를 귀에 꽂고 도박에 참여한 컴선수에게 무선 송수신기로 알려주는 등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사기도박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범죄수익금 2억여 원은 인터넷 도박자금과 도박빚 변제 등으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도박범죄 등에 대해 형사기동대를 적극 투입하여 집중단속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