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5·18 44주기 민간행사 윤곽…금남로서 다시 뭉치는 5월
전야 행사 풍성…세월호·이태원 참사 피해자도 무대로
청년 기획 사업 열어 새로운 5·18 공론화장 만들기도

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맞아 기획된 민간주도 5·18기념행사가 광장에서 다시한번 시민들과 함께한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5·18 전야행사가 '무대와 관객'이라는 구조의 벽을 허물고 항쟁 중심지 금남로에서 광주시민들과 만난다.



44년 동안 이어진 설움과 애환을 담은 오월 어머니·지역 예술인들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

5일 제44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에 따르면 이달 한 달 동안 광주 곳곳에서 행사위가 주관하거나 행사위와 협력·공모를 통해 진행되는 다양한 5·18 계기 행사가 열린다.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시민 공모로 진행된 33개 사업과 전국광역시·도 14개 지역에서 펼쳐지는 청소년 기념행사 33개, 청년 기획사업 1개, 협력사업 38개, 해외사업 1개 등이 진행된다.

먼저 전통적으로 5·18 하루 전날인 17일 치러지는 오월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전야 행사 등이 광장에서 시민들과 어우러진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월시민난장은 올해 '해방광주'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해방광주에서는 ▲체험마당 ▲거리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가 부재로 발생한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금남로에 설치되고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홍보, 전시, 체험, 공연 등의 형태로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을 가득 채운다.

이후 동구 수창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금남로 전야제 무대로 향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을 열어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들이 벌였던 민주대행진을 재현한다.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행진하며 민주주의 완성을 거듭 촉구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한다.

전야제 직전인 17일 오후에는 '광주선언 2024' 행사를 갖고 5월의 가치를 전국에 선포한다. 광주시민과 광주를 찾아온 전국의 시민, 국제사회, 사회적 소수·약자와 머리를 맞대고 서로 연대하며 다양한 오월의 가치를 실천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후 펼쳐지는 전야 행사는 주제공연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야 행사는 항쟁 중심지 금남로라는 역사적 공간을 개방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꾸려 민주주의를 실천하는데 목표를 둔다.

그동안 주무대 한 곳에 집중 설치돼온 대형 LED스크린과 중계 LED스크린을 지양, 세 개의 무대를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트려 금남로에 수평으로 설치해 관객들의 몰입감과 현장감, 집중력과 능동적 참여를 극대화 했다.

전문배우와 시민배우 100여 명이 참여해 오월 광주의 억눌려온 설움, 승화를 표현한다. 세월호 유가족과 이태원 유가족을 초청해 맞이하고 위로하는 연출을 통해 올해 행사의 주제를 되새김한다.

미래세대로의 5·18 전승을 위한 청년 직접 주관 기획 사업도 진행된다. 행사위는 '모두를 위한 오월공론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새로운 형태의 5·18 공론장을 만든다. 청년이 중심이 되는 공론장을 통해 5월 광주가 맞딱뜨린 현실과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항쟁 당시 남편 또는 자식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 광주의 5월에 공감하는 지역 예술인들도 이달 한 달 동안 5·18민주광장 특설 무대에서 상설음악회 '너의 오월을 들려줘'를 연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공연에는 40여개 지역 예술인 개인 또는 단체가 참여한다.

박미경 상임행사위원장은 "오는 45주기, 50주기를 준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5월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5월 행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