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만남에 "억지 미소…검찰 인사는 중전마마 옹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정부, 라인야후 사태 대응 미흡…'국정조사' 대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전날(15일) 약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악수를 나눈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표정이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원내 3당이라 (윤 대통령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와 윤 대통령은 이른바 '악연'으로 맺어진 관계다. 지난 2019년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조 대표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끌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만약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공식 석상에서 한 전 위원장을 만난 윤 대통령이 같은 표정을 지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 여사 수사 등의 현안을 놓고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라인야후 사태를) 우리 정부가 언제 보고 받았는지, 윤석열 대통령에게 뭐라고 보고 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대상이고 조국혁신당이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내에선 지난해 11월부터 이 사태를 알고 있었던 반면 우리 정부는 올해 3~4월에 안 것 같다"며 "이 정도 사안이면 단순히 외교부 말고 국정원, 대통령실에 보고해야 하는데 현재의 느낌으로 봐서는 보고를 받고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인사에 대해서는 "검찰 총장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통상의 인사철이 아닌 만큼 인사를 미뤄달라고 했다는데 이를 무시하고 총장이 지방에 출장을 간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총장의 수족들을 날렸다"며 "윤석열 정부 인사를 보고 '중전마마 옹위 보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건국 이래 검찰 인사를 이렇게 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조만간 있을 중간 간부 인사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팀을 승진하는 방식으로 전국에 흩어 해체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개입이 확인된다면 '탄핵 사유'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명시적·묵시적 지시를 했든지 말로 했든지 행동으로 했든지 상관이 없다"며 "분명히 뭔가를 했기 때문에 최고위층이 다 움직인 것이다.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모두를 움직이게 할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했을 때 유죄 판결 난 것이 아니었던 만큼 탄핵할 때 명백한 증거가 안 잡혀 된다"며 "기소할 수 있을 정도의 이른바 '행상책임'만 있으면 탄핵 소추가 가능하고 탄핵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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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