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
2021년 3만8900명…올해 2만6500명으로 줄어
경쟁률 가장 높은 직군은 '행정직'…144.3대1
낮은 임금에 박한 처우로 공직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지원자 수도 3년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신의 직장'으로 선망 받았던 공무원 직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모습이 지원 경향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6~20일 국가공무원 7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654명 선발에 총 2만6532명이 지원해 평균 4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7급 공채시험 경쟁률 추이를 보면 2020년 46대1에서 2021년 47.8대1로 증가했다가 2022년 42.7대1에서 2023년 40.4대1로 하락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는데, 지원자(2만6532명)가 지난해(2만9086명)보다 8.8%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 간 지원자 수는 ▲2020년 3만4703명 ▲2021년 3만8947명(12.2%↑) ▲2022년 3만3527명(13.9%↓) ▲2023년 2만9086명(13.3%↓) ▲2024년 2만6532명(8.8%↓) 등으로 2021년부터 3년째 하락 중이다.
7급 공무원 지원자 수가 3년째 하락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박한 처우로 인해 젊은 층 사이에서 공무원 직군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공무원들이 겪는 '악성 민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보상은 적고 일은 힘들다'는 인식이 퍼진 점 역시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직군별로 행정직군 468명 선발에 2만1983명이 지원해 47대1, 과학기술직군은 186명 모집에 4549명이 지원해 2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부 모집 단위별로 경쟁률에서는 행정직군의 행정직(인사조직)이 144.3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과학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일반농업)이 53.8대1로 가장 높았다.
선발 예정 규모가 큰 모집 단위로는 행정직군의 행정직(일반행정:일반)이 172명을 모집하는데 8519명이 지원해 49.5대 1의 경쟁률을, 세무직(세무:일반)이 77명 선발 예정에 3395명이 지원해 44.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전산직(전산개발:일반)이 26.2대1의 경쟁률(35명 모집에 918명 지원)을, 시설직(일반토목:일반)이 19대1의 경쟁률(28명 모집에 531명 지원)을 나타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5세로 지난해(30.2세)보다 조금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만4172명(53.4%)로 가장 많았고 30대 9591명(36.1%), 40대 2433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비율은 49.3%로 지난해에 비해 0.2% 낮아졌다.
올해 7급 공채 제1차 시험은 오는 7월27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다. 시험장소는 7월1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안내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