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방조' 카라큘라 구속…전 남친 변호사는 구속 면해

유튜버 '쯔양'(27·박정원)에 대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송백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카라큘라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우려 및 도주의 우려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카라큘라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이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한 범죄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로부터 수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카라큘라와 함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쯔양 전 남자 친구의 변호사 최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의 성부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적다"며 "주거 및 가족관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필요성을 인정하기 힘들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았던 최 변호사는 쯔양을 협박해 2000만원 상당 돈을 갈취(공갈)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구제역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넘기고 그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에 대해 공갈 및 공갈 방조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쯔양 사건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유튜버 구제역을 포함해 주작감별사(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일명 '사이버 레커 연합' 유튜버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드러났다.

쯔양은 이와 관련 라이브 방송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폭행·협박·착취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익명의 고발인이 구제역 등을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시작됐다.

쯔양 측도 이와 별개로 구제역을 비롯해 유튜버 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와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공갈, 업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최 변호사에 대한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제출하고, 지난달 30일에는 협박·강요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가세연 김세의 대표도 고소했다.

가세연에서 "쯔양이 강압에 의해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고 해명한 것은 거짓말"이라는 취지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러한 내용은 허위 사실이라는 것이다.

쯔양은 전날 자신의 채널에 '마지막 해명 영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당한 폭행 및 성폭행 피해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등을 공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지난달 26일 구속된 상태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