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폐장에도 수난 사고 이어져
도, 15일까지 안전 요원 30여명 배치
제주도 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폐장한 가운데 수난 사고 신고가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의 출동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9분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해수욕장에서 '일행 A(20대)씨와 수영을 하다가 먼저 나왔는데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광객 B(20대)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이날 야간 시간대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파도로 인해 떠밀렸다가 각자 물 밖으로 나왔다.
이후 물에서 나오지 못한 줄 알고 서로가 서로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인신고임을 확인하고 이들을 해경에 인계했다.
이들 모두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에게 야간 입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15분께 구좌읍 포구 인근 해상 약 50m에서 여성 2명이 허우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물놀이 중 깊은 곳에 갔다가 갯바위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발에 땅이 닿는 구간을 찾아 자력으로 탈출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이들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복귀했다.
이날 오후 3시13분께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에서는 '해상 약 100m 지점에서 2명이 떠있는게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30분간 수색 끝에 해상에서 수영 중이던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소방당국의 출수 지도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와 구급대 등은 귀소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모두 폐장했으나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최소 5건 이상의 수난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는 피서객이 여전히 해수욕장에 몰리면서 오는 15일까지 민간 안전 요원 30여명을 각 해수욕장에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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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