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심평원 자료 분석
올해 2~6월 암 수술 받은 환자 수 5만7244명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만1181명 줄어…16.3%↓
줄어든 1만1181명 중 8392명이 '빅5' 병원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 환자 수가 전년보다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6월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425명)보다 1만1181명(16.3%) 감소했다.
감소한 암 수술 환자 1만1181명 중 75%인 8392명은 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줄었다.
올해 2~6월 빅5 병원에서 암 수술을 진행한 환자 역시 2만532명으로 1년 전 2만8924명보다 약 29.0%(-8392명)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암 환자는 1만7195명으로 작년 동기(1만9548명) 대비 12.0%(-2353명)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빅5 병원을 포함한 수도권에 병원이 집중돼 있고 의사 인력 역시 집중돼 있어 집단 휴직, 파업, 사직 등 의료대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중증과 응급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 수술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다는 안일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정부는 땜질식 대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환자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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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