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국정 수습 방안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의 단체장은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그것이 이뤄지는 것이 이 상황을 수습하고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오 지사는 "너무 답답해서 변호사에게 자문했는데 1980년대와 달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정보가 단절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며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과 법률에 따라 프로세스가 진행된다"며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 국정질서가 유지되면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비상계엄사태와 탄핵안 등의 혼란 정국에서 제주도가 추진하는 행정체제개편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주에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주민투표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순연됐다"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와 협력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주요 골자로 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2026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행정체제 개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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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