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베트남관광객 38명 행방 묘연…대사관 "한국법 준수하라"

지난달 14일 무비자 제주 입국…행방 묘연
주한 대사관 "긴밀히 협조하며 예의주시"

제주에 관광을 온 베트남인 80여명 중 38명이 사라져 관계 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지난 3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에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38명이 예정된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베트남 카인호아성 냐짱에서 비엣젯항공을 타고 제주를 찾았지만, 지난 3일 예정대로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마지막 관광지에 들른 이후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을 통해 이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무사증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30일 체류 기간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시 불법 체류자(미등록 외국인) 신분이 된다.

제주도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등 64개국 외국인에게 비자 없이 최대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을 알게 됐다며, 외교부 및 관계 당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국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며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정신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베트남 이미자와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자국민들에게 현지 법률과 관습, 출입국 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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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