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관원, 중국산 고추 국산 속여 2억9000여만원 챙긴 업자 구속

중국산 냉동고추를 국산으로 속여 2억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업자가 쇠고랑을 찼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은 경북 안동 모물산 대표 A씨를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부산과 대구지역 거래업체로부터 구매한 중국산 냉동고추 2만2739㎏을 부산, 광주,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 소재 농산물공판장 6곳에 팔아 2억97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장철 값싼 중국산 건고추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국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거나 국산이라고 알려주는 방식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 것으로 조사됐다.

매입한 냉동고추는 시중 국내산 건고추에 비해 약간 저렴한 7000원∼9000원 가격으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농관원은 시험연구소에서 6회에 걸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원산지 위반 사실을 밝혀냈다.

김종필 경북농관원 지원장은 "김장을 늦게 담그는 가정을 감안해 신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원산지 위반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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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