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서 항공기 2대 잇달아 복행 후 '무사 착륙'

에어부산, 랜딩기어 계기 시간차로 복행
이스타항공, 공항 기상으로 인해 재상승 후 착륙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도착 예정인 항공기가 복행(고어라운드)한 뒤 착륙하는 일이 잇달아 발생했다.

3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께 홍콩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BX392편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위해 접근하던 중 계기상 오류로 인해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가 제대로 됐는지 판단되지 않아 복행했다.

해당 항공기는 관제소를 통해 육안으로 이상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착륙 시도 과정에서 랜딩기어는 정상 작동했지만 랜딩기어가 정상 작동됐는지 표시가 되는 계기판에 조금 늦게 표출이 되는 시간 차가 생길 수 있다"며 "기장의 판단으로 이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한 차례 복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112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항공기는 에어버스사 A321-200기종이다.

에어부산은 후속 스케줄 일부를 다른 항공기로 교체 편성했으며, 해당 항공기는 점검 수행 이후 이날 오후 1시9분께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아울러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한 이스타항공 ZE964편도 김해공항에서 한차례 복행했다.

이 항공기는 당초 오전 10시40분 오키나와를 출발해 오후 1시 김해공항 도착 예정이었지만 낮 12시36분에 출발해 도착시간도 늦어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김해공항 기상 상황으로 인해 복행했다"고 전했다.

항공기는 착륙 시 맞바람을 맞고 착륙하지만, 활주로에 갑작스럽게 측풍이 불거나 급변풍(윈드시어)이 불면 정상 착륙하지 못하고 복행해야 한다.

이 항공기는 보잉 B737-800기종이다.

한편 김해공항은 활주로 36방향으로 착륙 시 복행을 실시하면 정면의 돗대산으로 인해 충돌 위험이 있어 재이륙 후 좌선회한 뒤 6000피트(약 1800m)까지 상승해 거제도 앞바다로 진출하고 다시 착륙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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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