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하루만에 다시 서해를 건너 한반도를 내습하고 있다.
24일 기상청 지정 협력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공개한 미국해양대기청(NOAA) 위성 자료(오전 11시22분 기준)를 보면 중국에서 발원한 대기오염 물질이 서해를 건너 한반도에 상륙하고 있다.
22일 오전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과 제주를 뺀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아졌다가 당일 밤부터 세력이 약해졌는데, 그 상황이 비슷하게 재연되는 상황이다.
19~21일에 이어 24일 오전도 TSP(총부유먼지), PM10(미세먼지), PM2.5(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시정(視程)은 짧아지는 걸 알 수 있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시정이 짧아지는 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수증기와 응결하면서 생기는 현상 때문"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인체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CO) 측정값이 미세먼지와 비례하며 증가하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21일 오전, 22일 오전과 오후 늦은 시간대, 23일 오전, 24일 오전의 충북 청주지역 일산화탄소 농도는 600~800ppb로 치솟았다. 안전한 상태는 220ppb 이하일 때다.
정 박사는 "세력이 매우 컸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중국의 오염물질이 약한 바람을 타고 동으로 동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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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