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엿새째 유해 수습 막바지…꼬리 인양 시작

중수본, 꼬리날개 들어올린 뒤 주변 유해 수습
유해 수습 99% 상당 완료될 듯…마무리 수순
조사단, '조류 충돌' 가능성 둔덕서 엔진 수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희생자 유해 수습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여객기 꼬리 날개 동체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수본은 사고 지점에서 여객기 꼬리 날개 부위 기체를 기중기 2대로 들어 올린 뒤 유해와 유류품 등을 수습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꼬리 부분에 유해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꼬리 날개 부분에 대한 유해 수습 작업을 마치면 전체 유해 수습 작업의 99% 상당이 완료될 것으로 중수본은 내다봤다.

앞서 나흘째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미(韓美) 합동조사단은 이날 엔진제작사(GE) 1명이 추가로 합류, '로컬라이저 안테나'(착륙 유도 시설) 흙더미 둔덕에 파묻힌 엔진을 수거했다.


엔진은 흙더미에 절반 가량 파묻힌 상태로 삽으로 흙과 잔해물을 치워내며 엔진 상태를 들여다본 조사단은 기중기를 이용해 엔진을 차량에 싣고 이동했다.

1차 사고 원인으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제기, 조류 출동 흔적 등을 비롯해 전반적인 분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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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