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서 '꽃사슴' 불법 포획·도살신고…고흥군, 현장조사

가죽과 내장 땅에 묻고 일부 외부반출 의혹
현장 조사 후 위법 드러나면 고발조치 예정

전남 소록도에서 꽃사슴 수십 마리를 불법 포획하고 도살했다는 신고가 고흥군에 접수됐다.

3일 군에 따르면 소록도에서 사슴 수십 마리가 불법 포획·도살됐다는 신고에 따라 공무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흥군청 환경산림과는 국립소록도병원과 협의하고 사슴 포획·도살 여부에 대해 조사 후 사실 여부 확인 및 증거가 수집되면 수사 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꽃사슴 도살 제보는 소록도 꽃사슴을 몰래 도살한 뒤 가죽과 내장을 땅에 묻었다는 내용과 일부를 외부로 반출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 관계자는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 않은 사슴은 인위적으로 포획하거나 살처분하면 안된다"며 "관련 실과 공무원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고흥군 소록도에는 1990년대 초 사슴을 방사했다. 지난해 현황 조사에서 23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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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