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식민지배·독재 옹호 김재호 교수 파면해야"

광주 시민단체와 전남대구성원 등 151개 단체는 6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식민지배·독재를 옹호한 김재호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경제사 개관'은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 민주화를 폄훼했다"며 "이 책의 저자인 김 교수가 민주화의 성지이자 5·18의 시발점인 전남대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일제 식민지배가 한반도를 근대화시켰다는 '식민대 근대화론'으로 유명한 낙성대 경제연구소의 일원"이라며 "지난 2008년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필진으로도 참여한데 이어 5·18 특별법이 사상·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폐지를 주장한 파렴치한 학자"고 비판했다.

또 "김 교수는 '독립 이후 일본과 경제 관계가 단절된 한국의 산업 생산은 급격히 위축됐다'고 주장, 식민 지배가 한국 성장을 촉진한 것처럼 정당화했다"며 "민주화운동이 한국의 경쟁력을 악화시킨 것처럼 폄훼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친일 부역 세력 단죄가 이뤄지지 않아 뉴라이트 식민사관이 고개를 들게 됐다"며 "광복 80주년인 올해 식민사관으로 역사를 왜곡한 자들을 색출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남대는 김 교수를 즉각 파면, 김 교수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배포된 책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연구원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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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본부장 / 최유란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