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기간 끝났지만…" 광주·전남 분향소 17곳 연장 운영

5개 화장장도 오후 3시 마감→24시간 운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최대 피해지역인 광주·전남에서는 17곳의 분향소가 연장 운영된다. 화장장도 확대 운영된다.



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5·18민주광장에 설치 운영돼온 합동분향소를 이날부터 인근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옮겨 연장 운영 중이다.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79명의 위패가 모두 안치된다. 합동분향소 이전·운영은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결정했다. 운영 종료일도 유가족 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서·남·북·광산구청에 마련된 자치구 분향소는 1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동구는 광주시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어 별도의 자치구 분향소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그동안 2만 여명의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전남에서는 무안공항, 도청,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3개의 합동분향소를 2월15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또 목포, 여수, 나주, 광양, 담양, 화순, 해남, 영광, 완도 등 9개 시·군 분향소도 1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전남에서는 전날까지 모두 5만8000여 명(하루 평균 7000여 명)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에서 "광주·전남 이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 지역 여건에 따라 분향소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내 5개의 화장장도 24시간 운영된다.

일시에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된데 따른 조치로,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의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후 3시까지였던 화장장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고, 유가족 장례 지원을 위해 화장시설도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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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