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에 산단 관리계획 변경 신청
"재활용 불가 시 매립장 용도 검토"
충북 청주시가 주민 반발에 휩싸인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 사업을 강행한다.
시는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이전 대상지인 현도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서를 충북도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022년 11월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을 변경 고시했으나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1만9391㎡) 전체 부지를 재활용시설로 활용하려면 부지 용도를 '매립장 및 재활용시설'에서 '재활용시설'로 변경하라는 충북도 의견에 따라 이번 절차를 밟게 됐다.
시는 주민의견 청취와 관련기관 협의, 충북도 변경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대 주민 민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도산업단지 관리계획변경 고시상 폐기물처리시설 부지 범위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다"며 "매립장 및 재활용시설에서 매립장 용도를 폐기하고, 온전히 재활용시설로 바꾸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도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은 1992년 현도산업단지 조성 당시 순전히 매립장 용도로 지정됐었다"며 "재활용시설로 변경하지 못하면 당초 용도인 매립장으로 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는 2026년 12월까지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현도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재활용시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국·도비 52억원 등 267억9000만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110t 규모의 폐쇄형 건물 2개동을 건립한다. 플라스틱, 캔, 유리, 파지 등을 분류할 수 있는 자동선별시스템도 갖춘다.
지금껏 사업 지연으로 국비 5억3000만원을 반납한 데 이어 올해도 착공하지 못하면 국도비 35억원을 추가로 토해내야 한다. 2009년부터 가동 중인 휴암동 재활용선별시설(하루처리용량 50t)의 법적 내구연한은 지난해 말 종료됐다.
시는 2018년부터 흥덕구 휴암동 광역소각시설, 강내면 학천리 매립장 부지를 검토해 오다가 2022년 부지 협소 등을 이유로 현도산업단지로 선회했다.
현도면 비대위는 절차상 하자, 청원청주상생발전방안 위반(혐오시설), 휴암동 재활용선별센터 철거 후 신축 가능, 초등학교 등굣길 위험 등을 내세워 사업 백지화를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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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