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의사 269명 배출…작년 10분의 1도 안 된다

통상 3000명 수준인 의사 국시 합격자
올해엔 269명…의대 학업 중단한 결과
합격률도 70.4% 저조…배출 절벽 현실화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가 예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69명으로 나타났다. 의사 '배출 절벽'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 9~10일 시행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382명 중 최종 합격한 인원은 269명(합격률 70.4%)이다.

의사 국가시험은 본과 4학년 졸업예정자와 해외 의대 졸업생,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등이 의사 면허를 따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합격자 수는 제88회 3045명, 제87회 3181명 등 매년 3000명을 웃돌았는데 올해는 이에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작년(88회) 3045명과 비교하면 8.8%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학업을 멈춘 데 따른 결과다. 애초에 시험 접수 인원부터 예년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70.4%라는 합격률도 다른 때보다 저조한 편이다. 88회 94.2%, 87회 94.7% 등 합격률은 보통 90%를 상회했었다. 평소와 응시자 구성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규로 배출되는 의사가 줄면서 다음 달 시작되는 상반기 인턴 모집도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공의, 전문의 배출까지 여파가 예상된다.

지난 2021년 초 실시됐던 제85회 시험에서도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시험을 거부해 합격인원이 412명에 그쳤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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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