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생활폐기물 소각 대체시설 본격 설치…"아산과 상생"

백석공단 일원에 1만7581㎡ 규모로 조성
주변 영향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 등 예정

충남 천안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대체시설 설치가 본격화한다. 소각지와 인접한 아산시가 설치에 협력하면서다.



천안시는 충남도, 아산시와 함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 대체시설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천안시 환경에너지사업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장기간 표류했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 대체시설을 설치·운영하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 대체시설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1670억원을 투입해 천안시 서북구 백석공단1로 97-13 일원에 부지면적 1만7581㎡, 건축면적 4305㎡ 규모, 일 400t의 생활폐기물·음폐수 처리 시설로 건립된다.

3개 기관은 대체시설이 원활하게 설치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 이행, 사업비 확보 등 폐기물 감량화·자원순환 정책 협력 등을 추진한다.

대체시설 설치는 기존 소각시설 내구연한 초과, 생활폐기물 발생량 증가에 따른 용량 부족 등으로 신규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2022년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체시설 설치 부지로 기존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인근인 천안·아산 접경지대를 선정했다.

시는 아산지역 마을 등이 포함된 주민지원협의체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나, 2023년 아산시와 상생지원금,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구성, 기금 배분 등에 대한 의견 차이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천안시는 아산시가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 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자 지난해 6월 충청남도에 중재를 요청했다.

도는 아산시의 주변영향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체시설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타협을 끌어냈다.

천안시는 협약에 따라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1호기 대체시설 행정절차에 착수해 2028년 착공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대체시설 재추진은 충청남도의 중재와 아산시의 협조 덕분"이라며 "천안시는 주변영향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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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