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올여름 온열질환자 벌써 23명…지난해 62명 발생

당분간 폭염 계속 기상청 예보, 8월까지 지속적 발생 예상
열사병 각종 합병증 초래 심하면 사망
자주 휴식 취하고 수분 충분히 섭취해 온열질환 예방해야
두통·현기증 등 전조 증상 나타나면 시원한 곳 이동해 휴식
증상 심해지면 119신고해 신속히 병원으로

올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공사현장 등 야외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원주 흥업면 공사현장에서 30대 근로자가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19구급대원들이 이 남성의 체온을 쟀더니 41도 불덩이었다.

온열질환 출동 건수는 지난달 9건이었는데, 7월 들어 14건(20일 기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온열질환 출동 건수는 62건이었고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은 8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5142명이고 이 중 47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서 무리한 외부 활동을 하거나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경련 등 증상이 나타난다.

윤상기 강원도소방본부장은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수분을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을 나타내며 각종 합병증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8월까지 폭염 예보가 있는 만큼 날씨와 개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야외활동을 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하고, 두통이나 현기증 등 온열질환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119로 신고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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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