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첫 명절, 기차역·버스터미널에 귀성길 분주

대전역과 복합버스터미널에 표 예매하려는 시민들 장사진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일 대전의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2시께 대전역에는 귀성길에 오른 사람들로 역 내부가 붐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명절인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고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시민들은 가방을 메거나 캐리어를 끌고, 양손에는 선물과 짐을 한가득 들고 기차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대전으로 내려온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역으로 마중 나오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특히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 창구에서 직접 표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대전에 내려온 20대 배모씨는 “연휴 내내 고향인 대전에 내려와 본가에서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즐기려고 했지만 기차 예매를 못 했다”라며 “기차표를 간신히 구해 하루만 있다가 올라가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모님을 뵙기 위해 기차역을 찾은 50대 김모씨는 “비록 같은 대전이지만 거리차이가 상당해 고속도로로 가면 오래 걸릴 듯 해 기차를 타기로 결정했다”라며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이라 그 전보다 걱정을 많이 덜었고 오랜만에 친척들을 볼 것 같다”라고 답했다.


대전 동구에 있는 대전복합버스터미널에도 고향길에 오른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버스 시간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은 한가득 짐을 챙긴 채 버스 시간 안내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또 버스 시간이 남은 시민들은 터미널 내에 있는 가게에서 잠시 버스를 기다리거나 다른 가게에서 쇼핑하는 모습이었다.

버스표 예매를 마친 20대 박모씨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들을 못 봐 이번에는 꼭 고향에 가기로 했다”라며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코로나19도 많이 무뎌진 듯한 느낌이라 고향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들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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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