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기재위·농해수위·산자위 소속 104명 분석
'이해충돌 의혹 제기' 46명에게 직접 질의서 발송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접 조사해 결과 공개해야"
시민단체가 부동산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국회의원 46명 가운데 28명은 해당 의혹을 제대로 소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46명에게 질의서를 보낸 결과 17명은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고, 11명은 답변 내용이 불충분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달 12일 부동산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소속 국회의원 104명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46명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비주거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대지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농지를 100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 등이다.
경실련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 국회의원 46명에게 주택 실사용 및 농지 자경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고, 농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했거나 그 면적이 소규모일 경우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답변서를 보내지 않은 의원은 서일준·유경준·정동만·김영선·류성걸·송언석·박덕흠·이달곤·홍문표·박수영·양금희·엄태영·이철규·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신동근·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 17명이다.
아울러 경실련이 답변 내용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의원은 배준영·안병길·최춘식·권명호·이인선·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소병훈·송기헌·윤관석·이용빈·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1명이다.
경실련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직접 의원들의 부동산 실사용 및 자경 여부를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부동산 부자 의원의 관련 상임위 활동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1대 국회의원에 대한 이해충돌 심사 절차와 기준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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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