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가 백현동 협박? 거짓말 곧 밝혀질 것"

"백현동 용도 변경, 애꿎은 국토부에 누명 씌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용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박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토부는 협박범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원 장관은 "과연 국토부가 협박을 한 것인지, 이 대표가 허위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성남시를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국토부는 2014년 성남시를 비롯한 28개 지방자치단체에 지방공공기관 이전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을 협박이라고 주장하는데, 성남시 자체 공문을 보면 국토부에 질의한 결과 공문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참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회신이 왔다고 못 박혀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부지 용도가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점프한 것은 이 대표의 측근인 김인섭씨가 개발 회사에 영입돼 허가 절차에 앞장선 이후"라며 "김씨와 짜고 수천억 개발 특혜를 누리기 위해 했던 절차를 애꿎은 국토부에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대가로 70억원을 받아갔다는 의혹을 받는다. 돈을 손에 넣는 과정에서 벌어진 법정다툼에서 백현동에 고층아파트를 올릴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게 원 장관의 설명이다.

원 장관은 "협박범이라는 황당한 누명을 벗는 것 뿐 아니라 불법과 특혜가 벌어진 진상을 밝히고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보호 의무를 다하는 것이 국토부에 주어진 일"이라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누가 협박범인지, 누가 입만 열면 거짓말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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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 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