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일장기 내건 목사 부부…시민단체, 경찰에 고발

7일 유관순 열사 발언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접수

삼일절 세종시 한솔동 자기 집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건 A목사 부부를 시민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7일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이날 세종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는 “자기 집에 일장기를 내건 몰지각한 부부는 부창부수다”며 “찢어진 입으로 주거 침입 운운과 빨갱이를 거들먹거리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고 밝혔다.

이어 "유관순 순국 애국지사가 한국인이냐? 말하고 절도범이라고 말한 이 사람은 추방이 답이다"며 "일제 야만의 36년을 근대화 문명이라고 치부한 이들 부부를 이 땅에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천도 대표는 이날 A 목사 부부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과 유관순 열사 발언 관련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모욕 등으로 고발했다.

앞서 지난 3일 A목사의 부인은 집을 찾은 시민에게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 일장기 걸면 눈이 뒤집히냐"며 "간첩이죠… 간첩죄로 신고할게요. 간첩신고"라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자신의 집을 찾아 초인종을 누른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A 목사는 7일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 일장기를 들고 나타나 스스로 "일장기남(자)"이라고 밝히고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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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