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손자, 손녀들에 대한 조사 필요해" 촉구
고(故)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전두환 비자금'의 규모가 수백억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한 전씨는 비자금의 규모에 관한 질문에 "정확히는 모른다"면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하는 여러 가지 사업체들 보면 그래도 최소 몇백억은 있지 않을까. 정말 작게 봐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전씨는 "제 이름을 이용한 말도 안 되는 양의 주식이 나왔다"며 "다른 손자, 손녀들에 대한 조사가 왜 안 이루어졌는지, 그런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여태까지 한국에 오지 못했던 건 제 가족들의 과오 때문에 두려웠고, (아버지인) 전재용씨 회사 비엘에셋의 오산시 세금 체납건으로 제가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어 한국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한국에) 오니 정말 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됐다"며 "기회만 되면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정착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11일 연희동 자택의 비자금과 관련해 "할머니(이순자씨)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고 (어머니가) 말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전두환씨는 내란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추징금 2205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현재까지 1283억원이 추징돼 922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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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