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우박에 사과·고추 등 1200㏊ 피해…재해보험 신속 지급

정황근 장관, 유관기관 긴급 복구 지원 당부
피해 농가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주말 기습적인 우박으로 사과, 복숭아 등 과수와 고추, 배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긴급 방제와 함께 응급 복구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기준 지난 10~11일 경북, 충북, 강원, 전북 등에 내린 우박으로 인한 과수, 고추, 옥수수 등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8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34.5㏊로 가장 피해 면적이 컸고, 충북 302.6㏊, 강원 258.6㏊ 등이다. 농작물별로는 사과 471.5㏊, 복숭아 123.7㏊, 고추 104㏊ 등이다. 비닐하우스 2개동과 축사 5개동도 피해가 발생했다. 각 지자체에서 피해 규모를 집계 중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농식품부와 유관기관은 우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응급복구지원을 추진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12일부터 23일까지 식량작물, 채소, 과수, 축산, 특작 등 품목별 전문가 5개반 100명을 구성해 긴급 병해충 방제와 과수 수세회복 및 이듬해 결실 관리 등 현장기술 지원에 나섰다.

농협은 피해농업인에게 영양제, 살균제, 시설자재 등을 지원하고, 과수 적과, 피해작물 제거 등 응급복구에 필요한 일손돕기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피해 농가 생계안정과 영농활동 재개를 위한 농약대, 대파대 등 피해 복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6월말까지 복구계획을 확정해 지자체에 교부할 계획이다. 피해가 큰 농가는 대출 중인 농업정책자금에 대해 최대 2년 상환연기와 이자감면도 지원한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농가는 작물별 재배시기 등에 따라 정확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예정이다. 시설피해 농가가 원하면 예상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와 유관기관은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우박 피해로 상심이 큰 농업인을 위해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구비 및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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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