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휴대폰 훔쳐 가상화폐 7억어치 빼돌린 40대 구속

제주서 범행, 다음 날 경북 구미서 긴급체포

지인의 휴대폰을 훔쳐 7억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빼돌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및 절도 혐의로 A(40대·여)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밤 11시50분 제주시 소재 피해자 B씨의 주거지에서 B씨 휴대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전에 알아낸 B씨의 개인정보로 B씨 휴대폰 보안을 해제한 데 이어 7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돈으로 환산,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범행 다음 날인 8일 오전 항공기를 타고 타 지역으로 도주했다.

B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날 경북 구미시 소재 숙박업소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몇 달 전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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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