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후 열린 부산 첫 집회…"엄정한 수사와 처벌까지"

대통령 탄핵 이어 체포는 2차 국민 승리
부산 야당 선출직 등 시민 1000여 명 참여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받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위대한 부산 시민들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15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축하 부산 시민 승리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추산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부산 야당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진보당 부산시당은 노정현 위원장, 각 지역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50대 여성 집회 참석자는 "이제 발을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밤에 잘 때도 한 번씩 깨면 TV를 틀어서 어떻게 됐는지 확인하고 자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제는 안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자원봉사자는 "추운 가운데 집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산 시민들의 열기로 전혀 춥지 않다"며 "이제는 조사를 통해서 처벌하는 것만 남았다"고 했다.

집회를 연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의 탄핵 가결을 1차 국민 승리, 이번 체포를 2차 국민 승리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측은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 체포는 위대한 부산 민주시민들이 만들어낸 당연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오래전 체포돼 수사받아야 할 내란범이었는데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체포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석열 체포했다" "속이 다 시원하다" "국민이 승리했다" "반성해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지은주 부산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윤 대통령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있다"며 "내란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는 이런 역사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집회가 끝난 후에는 서면 쥬디스태화~서면교차로~서전로~전포로로 이어지는 약 1㎞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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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