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80억원 혈세' 원주시 관광열차 공익감사 청구

원주 청년회, 설계내역·계산서 등 정황 제기…"특정인에 특혜"

민선7기 원창묵 전 원주시장 시정이 추진하던 '파빌리온스퀘어 관광열차' 사업이 특정단체 또는 특정인에게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원주를 지키는 청년회는 지난 4월에 원주시에 정보공개 청구한 '파빌리온스퀘어 관광열차'에 대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 폐 철도구간 소유권 확보도 되지 않은 원주시가 관광열차 2대 54억원, 정비고 설치비 26억원 등 80여 억원의 혈세를 지출했다"며 원주시설공단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에서 '나라장터'에 올린 '반곡-금대' 관광활성화 열차 조달물자 제조입찰 긴급공고의 첨부파일 설계내역서(2020.12.) 제조원가계산서와 내역서 등을 보면 계약방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차 입찰 과정에서 관련없게 종사자가 밖에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들어있었다"며 "특정인에 대한 특혜를 부여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판단돼 지난 10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반곡-금대 테마열차는 원주시가 중앙정부의 인허가를 얻지 않고 지난해 4월 1대당 27억원을 들여 구매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1년 8개월 만에 중앙선 폐철도 용도 폐지를 승인해 기재부와 협의 후 매입만이 남았다.

하지만 1년 4개월 동안 방치된 열차는 도장이 빛이 바래고 바퀴 부분은 녹이 슬어 반곡역을 찾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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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