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평창송어축제' 개막…"추위야 반갑다"

오후 2시 맨손잡기체험장 개막식
특별행사 '송어맨손잡기'…심현정 의장 참여
추운 날씨도 방문객 얼굴 '활짝'…수 천여명 방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제15회 평창송어축제'가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펼쳐졌다.

29일 오후 2시 평창송어축제장 맨손잡기 체험장 앞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심재국 군수, 최기성 평창송어축제위원장, 심현정 군의장, 도·시 의원, 관계 공무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개그맨 조원석씨가 진행했다.

개막식은 최기성 축제위원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심재국 군수와 심현정 군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평창송어축제의 성공을 위해 애쓴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도 함께 열렸다.


이날 개막 메인 이벤트로 송어 맨손잡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바지를 걷어 올리며 맨발로 물 속에 들어가 도망가는 송어들을 잡아 올렸다.

날씨는 추웠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활짝 폈다.


심현정 평창군의장도 맨손잡기에 참가해 송어를 낚아 올렸다.

개막식은 작은 규모로 이뤄졌지만 이미 빙판에는 수 천여명의 방문객들이 송어를 잡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개막 첫날 송어 잡기에 실패한 이들도 낚시터 출입구에서 송어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돌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배려했다.

지난 2007년에 시작한 평창송어축제는 매년 성장해 왔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겨울 농한기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가 끝난 지난해 제14회 축제에서 4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축제 콘텐츠 만족도와 차별성도 인정을 받아 문체부 지정 '2024~2025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내년 1월 19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막과 연계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는 송어잡기, 겨울놀이, 먹거리 체험으로 구성됐다.

얼음판에 직경 20㎝ 안팎의 구멍을 뚫어 송어를 낚는 송어얼음낚시와 송어맨손잡기, 실내낚시로 나뉜다.

어린이나 노약자도 쉽게 송어잡기를 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도 아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왔다.


먹거리터에서 잡은 송어를 회와 구이로 요리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송어 회무침, 송어 회덮밥, 송어 탕수육, 송어 매운탕 등 15가지 송어요리를 맛보며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눈광장과 얼음광장에서는 겨울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눈광장에서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를 탈 수 있다. 얼음광장에서는 전통 썰매,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도 열어 얼음낚시터에서 황금송어를 잡으면 순금 반돈으로 제작한 기념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 위원장은 "동계스포츠 도시 평창이 겨울 축제도시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힘쓴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선정으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다시 거듭난 평창송어축제를 찾아준 방문객들이 군의 겨울을 맘껏 느끼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축제를 위해 애써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평창송어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송어축제'는 29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31일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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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