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지난해 불황형 흑자…주력품목 반도체 수출 6.6% ↓

수입 동반감소로 180억 달러 흑자

충북 청주시가 지난해 반도체 부진 여파로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시의 연간 수출액은 2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수입은 31억 달러로 30.8% 감소하면서 총 18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경기 침체기에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형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6억3100만 달러)가 6.6%, SSD(6억2000만 달러)가 67.9%, 의약품(3억8500만 달러)이 80.1%씩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정밀화학원료(42억5200만 달러)와 건전지 및 축전지(24억9500만 달러)도 각각 8.6%,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플라스틱 제품(-7.4%), 컴퓨터(-67.7%), 기구부품(-41.5%)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가별로는 중국(79억7000만 달러) -14.3%, 홍콩(20억9300만 달러) -12.0%, 타이완(8억900만 달러) -20.0%, 일본(6억1900만 달러) -47.5%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베트남은 3.1%, 3.3% 증가한 42억7400만 달러, 9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ICT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통상 여건이 매우 열악했다"며 "올해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전년도 기저효과, 세계 경제 회복 등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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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