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접시 괴산댐, 위험"…다목적댐 전환 시급

물그릇 너무 작아, 홍수조절 불가
송인헌 괴산군수, 한수원 방문 예정

충북 괴산댐의 용도를 발전용에서 다목적으로 바꿔야 할 근거를 찾는 연구용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괴산군에 따르면 송인헌 군수는 31일 한국수력원자력을 방문한다.



한수원이 괴산댐을 포함한 전국 발전용 댐의 용도를 2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타당한지 따져보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용도변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송 군수는 황주호 사장을 만나 괴산댐에 여수로(餘水路)를 축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여수로는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별도의 물길을 말하는데, 댐에 물을 가둘 수 있는 공간이 커지기 때문에 월류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송 군수는 "괴산댐의 축조 목적은 딱 하나, 수력발전밖에 없다"며 "일정한 양의 전력만 생산하면 그만이라고 보는 축조물인데, 문제는 홍수조절을 못하니 월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괴산댐을 얇은 접시로 비유하겠나"라면서 "한수원이 진행하는 연구용역 결과물에 홍수예방을 괴산댐 기능에 반드시 포함하도록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군수의 표현대로 괴산댐은 홍수조절 기능이 없어 1980년과 2023년 두 차례나 월류(越流)로 인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2017년엔 월류는 없었지만, 수위조절을 위한 긴급 방류로 하류지역이 물난리를 겪었다.

1980년 이후만 따져볼 때 국내 수력발전용 댐 가운데 두 번이나 월류 피해가 발생한 곳은 괴산댐이 유일하다.

앞서 송군수는 지난 25일 전남 함안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괴산댐 용도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괴산댐은 1957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남한강 지류 달천강에 축조됐다.

행정구역은 괴산군 3개 면(칠성·문광·청천)에 걸쳐 있고 만수 면적은 17.5㎢, 총저수용량은 1500만㎥, 유역면적은 6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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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