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즈니 순천', 4월 베일 벗는다…"문화 콘텐츠도 접목"

노후화한 '꿈의 다리'에 첨단기술 도입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 순천만국가정원이 4월 'K-디즈니'를 접목한 꿈의 공간으로 탄생한다.

순천시는 981만명이 다녀간 정원박람회장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4월 재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가정원은 4월 프리오픈을 위해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을 테마로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가정원의 아날로그적 요소에는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AI(인공지능)와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적 요소를 가미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우선 노후화된 '꿈의다리'는 우주인도 구경 오는 정원의 첫 관문으로 바꿔 내부·외부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한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꿈을 담았던 이 공간을 꿈을 키워내는 공간으로 바꾼다.

노을정원과 키즈가든에는 애니메이션적 요소를 더한다. 감상하는 정원에서 즐기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강화한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였던 시크릿가든 역시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계획이다.


앞서 시는 'K-디즈니, 순천'의 성공을 위해 도시 전역을 산업 기지화할 계획을 추진해왔다.

권역별로 역할을 부여하거나 기능별 집적을 강화하고 도시 전체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워낼 수 있도록 규모를 늘리는 방안이다.

국가정원에서 시작한 K-디즈니는 도시를 관통하며 흐르는 동천을 타고 원도심까지 이어지면서 문화의 향연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 연관한 선도기업(앵커기업) 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순천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군을 견인할 기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 마련과 함께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기존 원도심에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지탱할 제작기지에 구축 나선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문화콘텐츠의 경우 기획부터 제작·유통·배급까지 다양한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원도심에 중소 제작업체 입주를 지원해 ‘기획-제작’의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도심 상권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미국 애니메이션 인력을 공급하는 핵심 기관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처럼,대학과 협업해 문화콘텐츠 제작 인력을 양성한다.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국립순천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대학과 협력을 강화해 증가하는 콘텐츠 인력 수요에 대응할 전략이다.

오는 10월 문화콘텐츠 산업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IP(지식재산권)마켓, 국제컨퍼런스 등 행사로 대한민국 대표 생태·정원 도시라는 브랜드에 문화콘텐츠 선도 도시의 가치를 더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는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귀한 자원에 해당한다. 이러한 아날로그적 요소에 AI, 디지털 등의 요소를 덧입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도시로의 도약을 다시 한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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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