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충북 154곳을 포함한 전국 3565곳에서 펼쳐진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 속설이나, 최근 선거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여당이 선전하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충북에서는 대부분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간 박빙 양상이 펼쳐지면서 사전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71%를 기록했다.
당시 전체 유권자 135만4046명의 4분의 1이 넘는 36만1636명이 투표했는데,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3석을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출된 20대 대선 때 충북 사전투표율은 36.16%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50.67%의 득표율로 45.12%를 얻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며 충북에서도 승리했다.
같은해 치러진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도 21.29%로 전국평균(20.26%)보다 0.67%포인트(p) 높았는데, 선거결과 국민의힘이 도지사와 시장·군수 7곳, 도의원 26석, 시·군의원 66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시장·군수 4석과 도의원 5석, 시·군의원 51석을 가져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높은 사전 투표율이 민주당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한 반면 지난 대선에선 윤 후보가 당선됐고, 전국 평균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6·1 지방선거 때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인 것이다.
이렇다보니 지역 여·야 정치권은 저마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도내 사전투표소는 11개 시·군 읍·면·동별로 모두 154곳에 설치됐다. 청주 43곳(상당 13곳·서원 11곳·흥덕 11곳·청원 8곳), 충주 25곳, 제천 17곳, 단양 8곳, 영동 11곳, 보은 11곳, 옥천 9곳, 음성 9곳, 진천 7곳, 괴산 11곳, 증평 3곳이다.
투표소 위치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4·10 총선 충북 선거인 수는 137만2303명으로 전체도민(159만1030명)의 86.3%다. 남성은 69만6490명, 여성은 67만5813명이다.
4년 전 21대 총선 선거인 수 134만3705명보다 1.4%(1만8598명) 늘었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도내 전체 유권자의 52.5%인 72만16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단양군은 2만5379명(1.8%)로 가장 적었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이 34.8%(47만8038명)로 가장 많았다. 50대 19.9%(27만2816명), 40대 16.7%(22만8491명), 30대 13.6%(18만6796명), 20대 13%(17만8579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21대 총선부터 선거에 참여한 18~19세는 2만7583명으로 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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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