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목련·모비우스 단지, "범계중 1지망 변경 절대 안된다"

초등 6년 학부모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설명 발표
"원거리 배정 우려된다"…특혜성·졸속행정 제기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목련단지와 모비우스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들은 인근 범계중학교 1지망 변경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을 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범계중 1지망 추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각 언론사에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A 단지의 '범계중 1지망 변경’을 결사반대한다”고 했다. 이는 “특혜성과 졸속행정의 의혹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들은 “지망이 변경되면 집 근처의 범계중을 당연히 배정받아야 할 목련단지와 모비우스의 학생들이 해당 학교의 정원 초과 등으로 먼 거리 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이런 문제는 이미 다른 학군에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 아파트 단지의 범계중 배정 요구는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나, 교육 당국은 통학 거리 적정성 등을 들어 이를 꾸준히 반려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배정 구역 변경은 어렵다는 검토 의견이 있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이들은 “해당 학교 인근의 융창·온천지구가 올해 입주하는 가운데 1기 신도시에 대한 국가정책과 맞물려 주택 환경의 변화가 충분히 예상된다”며 “동안구 학군 전반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연구 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원에 따라 이리저리 갖다 붙이는, ‘지망 방법 변경’이라는 변칙적인 학군 조정은 안 되며, 이는 안양 학군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특정 아파트 단지와 학교만을 위한 범계중 1지망 변경 추진에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관할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기존 원칙 무시하고 특혜성이 제기되는 특정 아파트 단지의 범계중 1지망 변경과 지역주민 의견수렴 절차 무시하는 졸속행정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여기에 주민들은 "이에 앞서 해당 지역의 B 경기도 의원이 지난 2월 범계중학교 학군 조정을 요구하는 A 단지 주민들의 민원을 도의회에 청원했고, 도 의회는 이를 관할 안양교육지원청으로 넘겼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경기도 의회는 B 도의원의 청원에 대해 중학교 지망 방법과 관련 다수의 유사한 변경 요구 민원이 폭증할 것을 우려해 회의에 부의(토론)하지 않고 해당 건을 안양교육지원청에 넘겼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양교육지원청은 B 도의원에게 보낸 회신에서 ‘6~7월 주민 의견수렴→자료 분석 검토, 8~9월 행정예고, 9월 신입생 배정 업무 세부 시행 지침·수립을 통해 내년부터 '지망 방법 변경'을 적용·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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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