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양자기술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양자과학 기술은 양자물리적 특성(중첩·얽힘 등)을 컴퓨팅·통신·센싱 등에 적용해 초고속 연산, 초신뢰 연결, 초정밀 계측이 가능한 혁신기술로 반도체, 의료·바이오, 교통·물류, 국방 등 산업·경제 전반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은 양자과학 기술의 범용성과 혁신기술에 주목해 범국가적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6월 '양자과학 기술 전략'을 발표하고 11월에는 '양자과학 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양자 분야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25에는 '퀀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내년 정부예산을 올해의 128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인다는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들도 양자산업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해 10월 양자기술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KIST 중심 양자밸리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고 나노기술원-성균관대-워털루대와 MOU를 체결했으며 대전시는 지난해 4월 KAIST 등 9개 연구기관과 '대덕퀀텀밸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가장 앞선 걸음을 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포스텍의 양자기술 연구자와 교수들이 여럿 있고 나노융합기술원 등 연구소도 있으나 관련 정부출연기관이나 연구 기반은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 4월 포스텍이 양자대학원 선정을 받아 가속기연구소∙막스플랑크연구소 등과 연계∙협력할 예정이어서 이 분야 연구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북도는 'K-양자산업 선도거점, 경상북도'라는 비전으로 3대 전략 11개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양자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3대 전략은 ▲양자기술산업 인력양성 ▲양자기술 연구개발 기반 확충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도는 먼저 '양자기술산업 전문인력 600명 양성'을 위해 ▲양자대학원 운영 ▲융복합 엔지니어 양성 ▲국제협력센터 구축 ▲미래인재 양성 교육 등 4개 과제를 추진한다.
양자팹·랩, 테스트베드 등 '양자기술 연구개발 기반 확충'을 위해선 ▲양자기술산업 거버넌스 운영 ▲양자공정 기반 시설 구축 ▲양자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국립양자과학연구원 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타트업·연관기업 120개사 육성을 목표로 한 '양자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양자산업 지원센터 설립 ▲양자기업 창업·육성 플랫폼 구축 ▲양자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북도는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며 "이 달 중 양자기술 산업 추진전략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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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