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천안캠 교수, 학생 지원금 편취 논란 '일파만파'

예술인 지원사업 편취, 졸업 심사 기준 형평성 논란
학교 측, 연말 별도 작품전 예정 편취 의혹 조사 착수

상명대 천안캠퍼스 한 교수가 학생 지원금 편취 의혹으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학생들은 대자보 게재를 통해 교수 해임을 촉구했다.

30일 상명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교내 게시판과 화장실 등에 ‘A교수를 해임하라’는 내용의 벽보가 게재됐다.



상명대 천안캠퍼스 한 예술학과에서는 A교수가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예술인 지원사업 지원금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지원사업에 선정돼, 학생 30여명에게 44만원의 인건비가 지원비 명목으로 분배됐다. 총액은 1400여만원이다.

학생들은 “A교수가 지원비를 현금으로 찾아오라고 한 뒤 자신에게 전달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교수 측은 규정을 위반한 사용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A교수는 “기관의 규정에 따라 학생 개별로 계약서를 쓰고 결과물을 제출한 학생에게 인건비를 집행했기에 규정을 위반한 지원금 사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예술인 지원사업과 연계한 졸업작품전 형평성도 문제 삼았다.

당초 해당 학과는 예술인 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작품을 제작하게 하고 최근 열린 졸업 작품전에 전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했으나, 심사 규정 미달로 상당수 학생들의 출품이 불가했다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졸업대상자인 30여 명 중 9명이 심사 자격 미준으로 출품하지 못했다.

이에 학생들은 불공정한 심사를 주장하며 “명확한 졸업 심사 기준과 피드백을 공개”하라고 촉구 중이다.

학교 측은 “연말에 또 다른 졸업 작품전이 예정돼 있어 졸업을 못하는 상황은 아니”라며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은 연말에 통과시켜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원금 편취 의혹에 대해서는 진상 규명 조사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 내 인권센터와 학장실, 산학협력단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진상 조사를 위한 협력 체계를 꾸리고 있다”며 “정확한 진상 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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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