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수도 사업에 1조3612억 투입…"유수율 54→85%"

2035년까지 연차별 투자

제주도는 2035년까지 1조3612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유수율을 85.0%까지 높인다고 20일 밝혔다.



상수도 노후관 1777㎞ 교체와 관리 등을 통해 2023년 현재 유수율 54.2%에서 30.8%포인트를 높인다는 것이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물이 사용처까지 도달한 비율인데, 지금은 절반 가량이 누수나 무단사용 등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 전역을 25개 사업 구역으로 나눠 연차별 투자 계획을 수립했으며 현재 7개 사업 구역에서 노후상수도관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 유수율 85.0%를 달성하면 연간 640억원가량의 상수도 생산원가 절감과 1만1500t의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유수율을 2015년 44.5%에서 2023년 54.2%로 개선했으나, 전국 평균 86.2%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제주지역은 화산암층으로 이뤄져 누수가 발생하면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지표에서 감지하기 힘들고, 1980~1990년대 대규모 관광개발 등에 따라 상수도 시설을 확충한 이후 정비와 관리 미흡으로 수도관이 낡은 상태이다.

상수도 관망의 배관 등이 비효율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고, 누수 감지 및 유지보수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도 낮은 유수율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대한상하수도학회에 의뢰해 '효율적인 유수율 향상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2024년 11월 완료한 연구 결과를 이번 계획에 반영했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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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