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량 1일 7.4일→17일 5.3일 '뚝'
독감바이러스 지난해보다 2.5배 ↑
헌혈자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독감 유행과 긴 명절 연휴까지 앞두면서 광주·전남 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전남 혈액 보유량은 5.3일분이다.
혈액형별로는 AB형이 2일로 가장 적다. O형 4.3일, A형 5.3일, B형 8.1일이다.
지난 1일 7.4일분이던 혈액보유량이 매일 줄어 지난 10일에는 6일, 지난 17일에는 5.3일까지 떨어졌다.
혈액 보유량이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 보다 적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일 경우에는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분류된다.
혈액원은 겨울철이면 한파·방학으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데다 독감까지 확산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4주간(2024년 12월 3주∼올해 1월 2주)광주 지역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원인 병원체 평균 검출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41.9%로, 지난해 같은기간 검출률이 16.3%인 것을 비교하면 2.5배 늘었다.
독감에 걸린 경우 완치 뒤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독감 증상이 있거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당일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오는 25일부터 6일간 장기 설 명절이 이어지면서 원활한 혈액 수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은 혈액 수급이 가장 어려운 시기다"며 "헌혈 릴레이와 캠페인을 진행하며 원활한 혈액 수급을 돕고 있다. 헌혈에 대한 많은 시도민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오는 3월 12일까 지역 헌혈의집과 헌혈버스에서 헌혈자 3만3000명을 목표로 '70일간 사랑의 헌혈 릴레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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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함평 사회부 차장 / 김민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