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하기관 도심 이전 놓고
박진희 도의원·김영환 도지사 설전
충북도의회에서 충북도의 산하기관 도심 이전 추진에 관한 설전이 벌어졌다.
20일 열린 도의회 제42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의원은 "경기침체와 세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도 산하기관이 청주 원도심에 독립청사를 매입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청주 우리문고 건물 매입과 충북신용보증재단의 신사옥 건설 예정 부지 매입 과정에서 김영한 지사 측근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원도심에 도 산하기관을 옮기는 것은 구도심 살리기와 연계할 수 있는 문제"라며 "매입한 건물의 가치가 높아지면 산하기관의 자산이 불어나는 것으로 도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또 "청주 철당간 앞 우리문고 자리는 예전 과거를 보던 곳"이라며 "지역 선배들이 800억원을 투자해 인평원을 만든 취지와도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특히 측근 개입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도의회 도정 질문에서 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지난해 충북개발공사에 이어 최근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학사 청주관이 도청 인근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완공할 도의회 신청사, 충북연구원과 더불어 행정타운의 면모를 갖추게 돼 문화의 바다, 시티파크 등 청주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 충분한 검토나 사전 계획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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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