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5명 중 1명은 하마스 지지…가자 휴전 트럼프 덕 57%"

하버드대·해리스폴 조사…민주 지지층서 하마스 지지율 높아
연령대 높을 수록 이스라엘 선택하고 휴전협정 지지 응답 ↑

미국 유권자 5명 중 1명은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더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협정과 인질 석방에 합의해 1단계를 이행하고 있다.


▲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 중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들의 가족을 무대에 올려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해리스폴이 미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1%가 이스라엘보다 하마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 4명 중 1명(25%)은 하마스를 지지했다. 무당파(20%)와 공화당 지지자(19%)는 비교적 지지를 보낸 비율이 낮았다.

반대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반응은 ▲공화당 지지자 81% ▲무당파 80% ▲민주당 지지자 7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응답은 79%였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에서 이스라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연령 그룹은 ▲65세 이상 90% ▲55~64세 83% ▲18~24세 79% ▲45~54세 ▲35~44세 ▲25~34세 68% 등으로 18~24세 그룹을 제외하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하마스를 지지하는 응답이 많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전협정을 지지하는 응답은 82%로 민주당 지지자로 좁히면 비율은 87%로 더 높아졌다. 무당파 응답자(78%)가 가장 지지를 덜 보냈고 공화당 지지자(81%)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에서 휴전협정을 많이 지지했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휴전협정을 지지하는 연령 그룹은 ▲65세 이상 88% ▲55~64세 88% ▲45~54세 82% ▲35~44세 77% ▲25~34세 77% ▲18~24세 64% 등 순이었다. 18~24세 그룹은 10명 중 6명만 휴전협정을 지지한 셈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75%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휴전협정을 끌어냈다고 보는 한편 공화당 지지자 중 84%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57%가 트럼프 당시 당선인의 공으로 휴전협정이 타결했다고 판단했는데 18~24세(46%), 35~44세(48%) 두 연령 구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같은 판단을 하는 응답자 수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미국 등록 유권자 2650명에게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1.9%포인트다.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풀어줬다. 이번 휴전은 모두 3단계로 구성되는데 양측은 1단계 휴전 동안 휴전 등의 내용이 포함된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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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