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 추돌 사고 사고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거나 폭설 당시 차량의 이동을 도운 육군 제32보병사단 소속 장병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에 따르면 독수리여단 천명구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25일 출근 중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를 발견했다.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천 주무관은 차를 멈추고 불이 난 차량으로 달려가 소화기로 엔진을 진화하고 피를 흘리는 사고자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추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자는 안전하게 구급대원에게 인계됐다.
이러한 선행은 '국방부 고마워. 우리국군'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또 정하림 상사는 지난 7일 충남 보령시 무창포 인근 장승언덕에서 폭설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곧바로 본인이 갖고 있던 체인 스프레이와 일회용 체인으로 차량들 바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체인을 채운 정 상사는 뒤에서 차량을 밀어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기도 했다.
정 상사의 도움을 받은 차량 10대는 안전하게 눈길을 이동했다.
특히 정 상사는 운전이 어려운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차량으로 근처 마을까지 태워다 드리겠다고 권유하기도 했다.
천 주무관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 일원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백룡부대 일원으로 정성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상사는 "같은 상황에서 어떤 군인이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앞으로도 곤경에 처한 국민을 마주친다면 망설임 없이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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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