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 첫 단추 꼈다

가세로 군수 긴급 기자회견 갖고 해상교량 사업 예타 조사 대상사업 선정 알려
예타 조사 9월께 완료, 통과 시 올해 말 최종 계획 반영

충남 태안군민의 50년 염원인 국도38호선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사업이 첫 단추를 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3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이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께 끝날 예정인 이 사업 예타 경제성 분석(B/C, 비용 대비 편익) 결과가 정부 기준을 통과하면 연말께 정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2026~2030) 계획에 반영된다.



이 사업은 바다로 막힌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해상교량 2.5㎞와 접속도로 2.8㎞, 총 연장은 5.3㎞다.

예상 사업비는 약 2647억원으로 완공 시 이원-대산 간 거리가 기존 70㎞에서 2.5㎞로 줄어 이 구간 이동시간이 1시간50분에서 3분 안팎으로 단축된다.

군은 기대효과로 수도권에서 서해안과 남해안까지 단절구간 없는 국가해안관광도로가 구축되고 서산 대산항과 주변 관광자원 접근성 향상은 물론 국토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가 군수는 이 사업이 광개토대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국토연구원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필요성을 알려왔다.

지난해 10월15일과 11월29일에는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과 안도걸 국회 예결특위 위원을 차례로 만난 데 이어 최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해당 사업 선정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도 했다.


그 결과 군은 지난 2021년 6월 교량건설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국도38호선의 국도 승격 결실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 이 사업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예타 탈락이라는 뜻밖의 암초에 부딪쳤다.

이에 절치부심한 군은 당초 계획안인 교량 폭을 왕복 4차선에서 2차선으로 대폭 줄여 경제성을 높이고 교량 건설 타당성 및 B/C 재검증에 나선 데 이어 예타 면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원·원북면 주민들도 뜻을 같이 하며 면민 4015명의 서명부를 김태흠 도지사에게 전달해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 군수는 "해상교량이 생기면 그야말로 우리 태안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우리가 수도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 군수는 "사실 예타값(B/C) 1(비용=편의)이라는 것은 대도시나 대도시 배후단지나 가능한 일"이라며 "그동안 이것을 강조했고 또 문제가 됐다.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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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