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에 4년 기른 30㎝ 머리카락 기부한 여군 소령

해병대 제9여단에서 근무하는 여군 소령이 4년 동안 기른 모발을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대 제9여단 군수지원대에서 복부 중인 박리나 소령(진)이 그 주인공.

2017년 우연히 TV 프로그램에서 어린 나이에도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박 소령은 4년 동안 기른 30㎝의 모발을 아이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했다.

군 복부 중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의 보탬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박 소령은 기부를 선택했다.

박 소령의 머리카락 기부는 '어머나 운동'을 통해 이뤄졌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이다. 박 소령의 머리카락은 지난 24일 단체에 전해졌다.

머리카락을 기부해 소아암 환우들에게 가발을 제작해주는 뜻 깊은 봉사활동 가운데 하나다.

박 소령이 기부한 모발은 '어머나 운동 본부'를 통해 항암치료 중인 아이들을 위해 가발로 제작될 예정이다.

박 소령은 "나의 모발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잘 관리해서 지속적으로 기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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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윤동원 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