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함평군 의원 부동산 이중매매 의혹 수사

대규모 축사 단지 건립 계획된 2만여 평 부지

전남 함평군 한 의원이 중도금이 치러진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함평경찰서는 함평군 A의원이 중도금까지 치러진 토지를 매입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지역 건설업자 B씨는 '자신이 2014년 중도금을 치른 토지임을 알고도 A의원이 매매에 개입했다'며 지난달 13일 부동산 이중 매매 혐의(배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의원은 자녀와 아내 명의로 함평군 손불면 임야 약 6만6000㎡(2만여 평)을 평 당 3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엔 10여 개 농가로 이뤄진 대규모 축사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도 축사를 짓기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토지 문제를 두고 원 소유주와 법정 소송을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토지를 판 사람과 선후배 관계였으며, 누군가 매입하려던 땅인 줄 몰랐다. 다툼이 있는 땅이었다면 매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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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