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은 장계면 삼봉리 고분군 발굴조사 과정에서 최고급 청자 등을 발굴됐다고 20일 밝혔다.

장계면 삼봉리에 자리한 삼봉리 고분군(전라북도 기념물 제128호)은 그동안 전북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가야계 고분으로 분류됐다.

군은 역사성과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삼봉리 고분군에 대해 순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추진했다. 발굴조사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했으며, 약 1000㎡ 구역 내에서 가야시대 석곽묘 15기, 고려시대 돌방무덤 1기, 토광묘 1기 등이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돌방무덤은 장수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것으로 도굴이 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 규모는 길이 2.5m, 너비 1m, 높이 0.9m 정도다. 내부에서는 청자광구병과 청자대접, 청자유병, 청동거울, 청동합, 청동뒤꽂이, 나무빗 등 최고급 유물이 출토됐다.

군은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고려 시대 돌방무덤을 통해 당시의 묘제와 장제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확보됨과 동시에 당시의 위상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중요유적으로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발굴 조사를 통해 삼봉리 고분군을 비롯한 고대역사 유적지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확장 발굴 조사·연구를 통해 지역을 떠나 우리나라의 고대사 연구에 한 획을 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