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전선 6·25전사자 유해 발굴 첫삽…중공군 격퇴 격전지

국군 6사단과 중공군 81사단 등대리 전투 격전지
국군 2사단과 중공군 80사단 격전지 734고지

우리 군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6·25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한다.



19일 육군 제2군단에 따르면 7사단(칠성부대) 백랑대대는 5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철원군 원남면 일대 810고지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에 투입된다.

이 지역은 1951년 8월30일부터 9월28일까지 국군 6사단이 중공군 81사단을 격퇴한 등대리 전투의 격전지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8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15사단(승리부대) 백호대대는 철원군 734고지에서 유해 발굴을 시작한다.

734고지는 전쟁 전 735고지였는데 엄청난 화력의 포격으로 고지가 1m 낮아졌을 정도로 국군 2사단과 중공군 80사단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9월 공세 2차 전투에서는 32연대 7중대가 중공군 5개 중대에 포위된 상황에서 수차례의 백병전을 펼쳐 고지를 사수, 중대장 김영국 중위와 중대원 대다수가 전사했고 6명만이 살아남았다.

중대급으로는 최초로 한미 대통령 부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유해 발굴에서는 유해 20구, 유품 1만5000여 점이 발굴됐다.

7사단 백랑대대 황성화 대대장(중령)은 "조국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선배 전우님들의 유해를 찾아 올바르게 모시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드리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책무"라며 "아직도 산천에 남아 있는 선배 전우들을 찾기 위해 대대원 전체가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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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