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이틀간 179㎜에 물바다...주택·상가·도로 등 침수신고 87건

강원 속초시에 지난 9일 143㎜ 내리는 등 10일까지 누적강수량 179㎜에 시 전역이 물바다가 됐다. 주택, 상가, 도로 등 침수 신고는 87건이 접수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전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배수로 및 빗물받이 정비, 상습침수지역 양수장비 및 모래마대 전진배치 등 태풍 대비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시청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 전역은 물빠짐 시설 등 부족으로 인해 시 전역은 물바다로 변했다.


특히 속초시 중심지역인 청학사거리는 도로는 미처 빠지지 않은 빗물로 온통 물에 잠겨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전지역이 통제되고 있다.

이밖에 조양동 하나로마트 일대 도로 침수, 외옹치항 인근 산사태, 동명동 상가 침수 등 시 전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지역 도시공학과 한 전문가는 "속초는 도심지역이 영동 타시군보다 해안에 가깝게 접한 지형적인 요소로 인해 배수시설 등을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지역 누적 강수량은 봉포 172.3㎜, 청호 179㎜, 설악동 201.5㎜, 설악산 127㎜가 내렸다.

기상청은 속초평지 산지 등 지역에는 11일까지 1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10일 밤부터 11일까지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며 "해안가 등 위험지역 접근금지, 논밭 관리행위 자제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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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