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릉시 일원에서 수돗물에서 불쾌한 흙·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흙·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기온 상승으로 인한 조류독소 대량 발생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맛, 냄새의 원인 물질인 조류독소(지오스민과 2-MIB)는 인체 위해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강릉지역 수돗물에서 수일째 흙냄새와 곰팡냄새가 심하게 나 주민들이 불안해 했다.

또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불쾌한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수일째 나는데도 강릉시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수돗물에서 난 흙냄새와 곰팡냄새는 며칠 전부터 교1동, 포남동, 입암동, 송정동, 지변동 등 강릉시 전지역 흙냄새나 곰팡내, 습한 지하실 냄새가 난다는 하소연이 잇따랐다.

강릉지역 일부학교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로 "개인이 음용수를 지참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공지를 하기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홍제정수장의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조류개체 증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 수도관에 남아있는 맛·냄새물질이 포함된 물이 다 빠져나가는 데 1~2일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