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 평균 재산 34억원…1위 김동조 329억원

김동조, 1년간 재산 210억원 늘어나
참모 40명 재산 전년대비 5억 증가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건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었다. 약 329억원을 신고한 그는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주가 폭등으로 1년 동안 210억원가량 재산이 늘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건 김성섭 중소벤처기획관으로 329억원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23년 12월31일 기준 대통령실 재산공개대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제외하면 대통령실 고위급 공무원 중 총 40명의 참모가 재산을 신고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총 34억1662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5억663만원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토지 및 주택 가격 감소로 토지 재산은 평균 1764만원이 감소했고,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 자산의 경우 평균 1억6973만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40명 참모의 예금액은 평균 1억6189만원이 늘었다. 전세 보증금 인하 등으로 현금 보유액이 커진 것이다.

참모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으로 329억 275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한국제강의 주가가 오르며 1년 만에 재산이 210억3599만원 가량 증가했다.

두 번째로 큰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다. 그는 총 131억1284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차장의 재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아파트 밎 상가 건물 재산인데 대부분 참모가 전년 대비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고 신고한 반면 김 차장의 경우 전년보다 5억1515만원의 늘었다고 신고했다.

김 차장이 보유한 서울 서초동 아파트 가격은 전년보다 2억5000만원이 떨어졌지만 서울 여의도, 신사동 등의 상가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전 경제안보비서관)은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79억511만원을 보유한 그는 예금 보유액이 47억7893만원으로 한 해 동안 7억8088만원 증가했다. 왕 차장은 배우자의 상속분으로 인한 재산 증가라고 설명했다.

40명 참모 중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의 총 재산은 -1억4291만원이다. 김 비서관이 경우 사인간채무, 금융채무 등이 8억3144만원이 있다고 밝혔다.

최영해 정책조정비서관은 두 번째로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최 비서관은 총 3억7932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이 재산은 전년 대비 1억2280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세 번째로 적은 재산을 신고한 건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다. 인 차장의 재산은 7억6088만원이다.

인 차장은 전년 대비 7억1869만원 가량 재산이 줄었다. 대통령실 참모 중 1년간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용산구 이촌동의 전세 계약을 해지하고 부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재산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 중 총 14명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35%가 다주택자인 셈이다.

김태효 차장은 본인이 소유한 서울 서초동 아파트와 상가, 배우자 소유의 미국 하와이 아파트 등 총 5개의 건물 자산을 신고했다.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은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와 경기도 파주시 아파트, 배우자의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등 총 3채를 신고했다.

참모 중 코인을 신고한 사람도 있었다. 박범수 농해수비서관의 경우 배우자가 비트코인 0.6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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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